[달라지는 기업문화] ‘주 4·5일제·우아한 육아휴직’···우아하게 일하는 ‘우아한형제들’

입력 2019-04-17 15:01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년 동안 연평균 70% 성장을 일궈낸 이 회사의 성장 비결은 바로 독특한 기업문화에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이 회사에는 딕 포스베리(Dick Fosbury), 토마스 버크(Thomas Burke), 캔디 커밍스(Candy Cummings) 등 전설적인 스포츠 혁신가들이 각 층에 자리하고 있다. 직원들이 스타트업 정신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길 바라는 김봉진 대표의 생각이 반영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파티션 없는 공간에서 직원들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작고 사소한 규율을 지렛대 삼아 스스로의 원칙과 규칙을 세워 일할 수 있는 자율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관리’보다 ‘관심’ 갖는 기업문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문화는 특징은 직원들에게 ‘관리’가 아닌 ‘관심’으로 접근한다는 점이다. 화려한 복지혜택보다 서로 눈을 맞추고 인사하는 것부터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관심을 더욱 기울이기 위해 ‘피플팀’을 운영 중이다. 피플팀의 역할은 직원들을 살피고 관심과 애정을 쏟는 역할과 동시에 직원 맞춤형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 안연주 피플팀 실장은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들면 행복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라는 믿음이 있다”며 “그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고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 김봉진 

대표서비스 : 배달앱 ‘배달의민족’

매출/영업이익 : 3천193억원/596억원(2018년 기준)

연혁 

2019년 03월 배달의민족을 통한 자영업자 연간 거래액 5조원 돌파(2018년 기준)

2018년 12월 힐하우스 캐피탈 등 3천600억원 투자 유치 

             ‘배민마켓’ 서비스 출시 

             가족친화 우수기업 선정,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06월 ‘2018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 선정 대통령 표창

2019년 우아한형제들 채용 일정

채용일정 : 수시 채용

채용인원 : 400명 내외(개발직 180명, 비개발직 220명)

채용직무 : 개발직, 비개발직 

채용프로세스 : 서류전형-1차 실무면접-2차 임원면접






“‘쓰레기는 먼저 본 사람이 줍는다’는 게 저희 문화랍니다”

우아한형제들 피플팀 안연주 실장 

 

-우아한형제들의 피플팀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피플팀의 일은 성과로 측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소소한 1:1 케어부터 전사 송년행사까지 구성원이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전반적인 일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어쩌면 더욱 명확하고 원대한 비전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피플팀은 조직문화를 혁신해서 기업을 혁신하는 일을 한다. 다음세대가 다녔으면 하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으로 정했다. 구성원은 물론 구성원들의 가족이나 아이들이 이런 회사에 다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끔 회사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피플팀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현재 피플팀은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매주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세심하게 케어하고, 그들에게 우리 조직문화가 만들어진 배경과 제도들의 취지를 안내하고 있다. 

-피플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있나. 

피플팀이 만들어진 배경은 구성원이 80명을 넘어갈 무렵 인원이 점점 많아져 한 번에 챙길 수 없게 되자 ‘사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김봉진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 이후 피플팀이 만들어졌고, 보통의 인사팀이 하는 평가와 관리가 아닌 구성원 한 명 한명에게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부서로 만들게 됐다.  

-현재 계획 중인 새로운 기업문화가 있나. 

우리 회사가 늘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처음 정의 내린 것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그 취지에 부합하는지 점검하는 일을 반복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조직 여기저기 틈새가 생겨 조직문화 전반을 다잡는 시기다. 그래서 당장 이번 달부터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법 11가지 중 4번 항목인 ‘쓰레기는 먼저 본 사람이 줍는다’를 실천하려고 한다.(웃음) 

-사내 기업문화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문화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문화를 꼽을 수 있다. 그런 마음이 잘 담겨있는 대표 복리후생 제도가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4.5일 제도’나 기념일에 일찍 퇴근하도록 등 떠밀어주는 ‘지만가(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도’다. 

우아한형제들의 대표 기업문화는?

주 4.5일제

월요일에 전 임직원이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제도로 가족과 느긋한 오전을 즐길 수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대표 문화로 손꼽힌다.

주 35시간 근무제

우아한형제들의 근무 시간은 주 35시간이다. 출근 시간은 ‘시차출근제’가 적용되어 부서마다 8시, 8시 30분, 9시, 9시 30분, 10시 중 선택할 수 있다. 점심시간은 1시간이며, 퇴근시간은 출근시간에 따라 4시 30분, 5시, 5시 30분, 6시, 6시 30분으로 나눠져 있다.  

 

‘지만가(지금 만나러 갑니다)’

본인, 배우자, 자녀, 양가 부모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4시에 조기 퇴근하는 제도다. 대표이사에서부터 신규 입사자까지 예외없이 적용된다. 대상자가 오후 4시가 되어서도 남은 업무 때문에 사무실에 머무르면 피플팀이 나서 등을 떠밀기도 한다. 

우아한 런치

한 달에 한 번, 구성원 간의 친목과 소통을 위해 전 부서의 구성원 4~6명이 랜덤으로 조를 이뤄 점심시간을 함께 보내는 제도다. 이 날의 점심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며, 1인당 1만원이 지급된다.

 

이달의 피플이

한 달에 한 번, 각 층마다 제비뽑기로 이 달의 피플이를 뽑는 제도다. 피플이는 한 달간 피플팀의 일원이 되어 생활환경을 관리하고 구성원을 케어하며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인의 업무 이외에 누군가에게 봉사하고 배려하는 활동을 하며 서로에 대한 감동과 소속감을 느끼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우아한 육아휴직

법으로 보장된 출산 및 육아휴직에 더해 추가로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제도로,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만 2년 이상 근속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달 간 유급 휴가를 지급한다.

 

학부모 특별휴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 졸업식, 유치원 재롱잔치, 체육대회 등 자녀의 학교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모 구성원에게 특별 휴가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 외에도 어린이날이 평일인 경우, 전날 또는 다음날 특별 휴가를 지급해주고 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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